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짝사랑썰2[랩홉]

방순희 2016. 2. 22. 09:11


-이어서 씁니다!!

남준이의 혼잣말을 들은 호석이는 뭐라 형용할수 없을만큼 배신감과 자괴감이 들어. 그런데 한편으로는 그 '미영'이라는 사람이 가족일수도 있다는 거지. 그런데, 아무리 생각해도 미영이라는 사람은 김남준 곁에 없어. 왜냐면 남준이랑 알콩달콩 연애를 즐길때 남준이가 막 가족들한테 소개시켜줬거든. 그래서 호석이는 결국 단념했지. 이제는 내가 정말 떠나야할때인가 보다, 하면서. 모두가 잠든 밤에 길고양이처럼 몰래 짐을 챙기는 자신이 누가봐도 한심해서 호석이는 눈물을 흘려버려. 하지만 곧 언제까지나 바라봐 줄순 없다는 생각에 다시 훌쩍거리면서 짐을 챙겨 그들이 보낸시간이 결코 짧지 않기 때문에 하나둘씩 늘어나는 가방을 보며 또다시 울컥하는 호석이야. 아, 이거는 예전에 나 닮았다면서 사줬던 인형인데. 맞다, 이거는 50일 기념때 장난으로 맞춘 문방구 반지인데. 새록새록 떠오르는 행복한 추억들을 뒤로 하며 계속해서 짐을 챙기는 호석이야. 거실과 다른 방들의 물건을 다 챙겼지만 차마 남준이 잠들어 있는 안방에는 발을 딛지 조치 못하겠어. 남준이의 얼굴을 보면 또 마음이 약해질거 같거든. 하지만 그 속에는 방금 챙겼던 작은 추억들보다 큰 추억들이 많았어. 결국 뒤 돌아서 밖을 나간 호석이는 자신의 기분과는 다르게 상쾌한 공기를 들이 마셨어. "내가 누구냐, 이구역의 긍정왕 정호석이야!!"를 외치며 짐을 들고있는 손에 힘들 더 준채로 그렇게 그둘의 추억이 담긴 곳을 떠나와.
호석이 자신의 집을 떠난시각은 아침 8시인데, 오후1시 까지 자 버린 남준은 이제서야 일어나. 산발이 된 머리를 헝클이며 비틀거리면서 방을 나와. 그런데 느낌이 좀 이상해. 마치 어제밤부터 아무도 없었던 것 처럼 거실이 추워. 추운걸 정말 싫어하는 호석이는 항상 여름에도 조금 춥다 싶으면 보일러를 틀어놓을 정도 였는데. 하지만 이내 남준이는 약속있어 나갔겠지 하고는 그저 아무것도 아닌 일로 치부해버려. 오늘 저녁에는 공연이 있어서 준비를 해야해. 그래서 나갈려고 이것저것 챙기는데 서툴어서 시간을 잡아먹어. 이런거는 호석이가 항상 챙겨 줬거든. 우여곡절 끝에 결국 집을 나가는데 습관적으로 외치는 '다녀오겠습니다'가 오늘따라 씁쓸해.
남준이가 공연하는 곳이 항상 좀 클럽같은 분위기의 그런 곳이라 술을 안마실수가 없어. 그래서 오늘도 취한채로 새벽 3시 쯤에 집에 오는 남준이야. 그런데, 오늘은 진짜 진짜 이상해. 자신을 기다리는 호석이도 없고 집은 아침보다 더 차가워. 마치, 하루종일 아무도 없었던것 같이. 남준이는 아직 안들어왔나 하면서 고개를 갸우뚱하지만 남준이가 아는 호석이는 최고의 겁쟁이라 밤을 살짝 무서워 하는데 이렇게 늦게 있을리가 없어. 의문점이 마구마구 생기자 술이 살짝 깬 남준이는 호석이를 기다리기로 했어. 호석이가 항상 남준이를 기다렸던 그 자리에서. 잠깐 잠깐 tv도 보고 책도 보고 가사도 쓴 남준이지만 제대로 되지가 않아. 지금 신경은 오로지 호석이한테 가 있으니까. 그러다가 문득 깨닫는 거지. 호석이는 매일 자신을 이렇게 기다렸구나. 우리가 연애하고 같은 집에서 산 순간부터 매일매일. 그때부터 남준이는 너무너무 미안해지는거야. 그래서 잘 해주어야겠다고 다짐하지만 이미, 호석이는 떠난후지. 기다리고 기다리고 기다리다가 차창을 보니 이미 해가 떴어. 왜 안오는거지? 살짝 겁이 나기 시작한 남준이야. 그리고는 전화를 해. 하지만 들려오는 것은 없어진 번호라는 오늘따라 이질적인 여자의 목소리 뿐이야. 그때부터 미친듯이 집 전체를 둘러본 남준이는 아무리 봐도 호석이의 흔적이 없어. 자신들이 하나하나씩 맞춘 칫솔도 없어지고, 커플티라면서 사뒀던 니트도 하나가 없어졌어. 그렇게 둘의 추억이 하나씩 빠진거지. 그런데 안방만은 그대로야. 남준이는 그렇게 안방에서 뒷걸음질치다가 풀썩 주저앉아. 한참을 그 자리에서 앉아 있지만 달려오는 호석이는 없어. 그리고 생각이 난거지. 난, 한번도 호석이가 넘어질때 달려와준적이 없구나. 남준이는 알아챘어. 난 진짜 나쁘고 무심한 놈이었다고.


*그렇게 호석를 찾아다녔을까?
*헤헤 열린 결말~~~~
*사실 3으로 찾아올겁니다 커밍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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